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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러브액츄얼리/ (2008) 맘마미아/ (2004)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YU_MIN 2015. 5. 21. 00:19


  킹스맨 이후 영국 영화에 부쩍 눈이 가기 시작해 받아두고 잊고 있었던 영화들. 틈 날 때 마다 하나씩 보니 일상적으로 챙겨보는 일본애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아마 미성년자때? 외국 로맨틱 코미디를 보다가 너무 문란하다는 생각이 들고, 작품 자체의 스토리나 의미도 이해가 가지 않아 중도하차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와 달리 성인이 된 지금 이러한 작품들을 보며 생각을 하게 된다. 문화콘텐츠에 연령제한을 두는 것이 청소년에게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다는 점도 있지만,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아직 그 작품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시간이 지날 수록, 다양한 일을 겪을수록 사람은 바뀌어 가고, 또 그에 따라 그 사람의 눈높이와 가치관, 이해력 또한 바뀌어 간다는 부분이 깊게 와닿았다. 


실토하자면 세 작품 모두 킹스맨 해리 역할의 배우가 나온다는 공통점을 가진다.(한창 꽂혀있을 때라 필모그래피 목록에서 유명하다 싶은 영화를 고른 것이라...; 써놓고 보니 작품 선정의 의도가 참 불순하기 그지없다) 때문에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배우의 국적인 영국과 관련된 영화들이 선정 되게 되었고, 주로 로맨스 분야에서의 출연이 많다 보니 세 작품 모두 장르는 로맨스 쪽이다. 


공통점이라 할까, 뮤지컬 영화라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과 캐릭터들의 감정표현이 주를 이루는 맘마미아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두 작품과 킹스맨을 보며 은연중에 반미감정을 드러내고 애국(영국)심을 고조시키고자 하는 특징이 보였다. (킹스맨의 경우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가 악당의 설득에 넘어간다는 부분, 러브액츄얼리에서는 비서를 희롱하거나 자국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신사적으로 예의를 지키고 그런 미국에게서 자국을 보호하고자 하는 수상의 모습과 대비되어 나타났다.) 또 킹스맨에서 특히나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상류계층의 계급의식. 단지 돈이 많다는 것이 꼭 상류계층이 아닌, 그 지위에 합당한 신사적 태도나 마인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부자=상류계층 처럼 보이는 설정이 많다) 


각 작품마다 개별적인 특색을 보자면, 우선 가장 마지막으로 본 러브액츄얼리는 다양한 계층, 국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옴니버스식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간 부분이 가장 묘미로 여겨진다. 모든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그 사랑은 직장 내에서 추파를 던지는 여직원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는 중년 가장, 재혼 한 후 아내를 잃고 남겨진 아들과의 관계를 걱정하는 중년, 어린 소년의 짝사랑, 결혼 한 친구의 상대를 향한 말 못할 사랑, 아내의 바람을 목격한 후 말조차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의 사랑, 신데렐라식 사랑, 오래 함께한 동료를 향한 사랑 등 다양한 종류의 사정이 등장한다. 순수한 것부터 시작하여 비윤리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기 그지없지만, 작중에서 여러번이고 등장하는 '크리스마스의 공항'이라는키워드로 이 모든 사랑을 한 데 묶어 나타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 러브액츄얼리 리뷰를 신나게 하고 나니 진이 빠짐... 


맘마미아/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 모음집' + 우리나라 영화 써니와 비슷하게 아이를 시집 보낼 시기에 이르러 회상하게 되는 엄마 나이대의 꽃다운 시절


브리짓존스의 일기/ 외모, 성격 등 모든 외적인 조건을 뛰어넘은 순수한 사랑. 하지만 내가 남자라면 차라리 ㄹㅈ이더라도 다른 언니 쪽을 꼬시는게 나을듯... 여주가 썩 매력적이지 않았다. 외적 조건도 안좋은데, 그런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도 대단해 예쁘게 보이지 않음. ... 풍만함이 유일한 장점?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