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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 쌀국수
    :> 2016. 1. 27. 00:57

     

     

      외식을 하게 되었을 때 적당히 알아둔 맛집이 없을 경우 쌀국수를 떠올리게 된다. 위에 큰 부담이 가지 않는 편이고, 밀가루처럼 후폭풍이 있는 것도 아니며, 국물음식이며 자극적인것도 아니니 따지고보자면 면류를 유독 선호하는 내가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음식들과 비교했을 때 선호도가 높은 만큼, 자주 생각나는 음식인만큼 한번쯤은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었다. 

     

     

     

    http://blog.naver.com/hyleeyan/220429451939 >> 좋은 예시1   

     

     

     

    우선 언제나 그렇듯 좋은 예시가 담긴 블로그를 참고하며 장을 봤다. 홈플에 어느샌가부터 생겨난 바퀴 달린 빨간 바구니를 질질 끌고다니며 폰을 보고, 식료품을 보기를 수어차례. 제법 많은 양의 재료를 사서 집에 들고와야했고 그 결과 의욕을 잃어 잠시 방전상태가 되었다. (...) 

     

     

    재료: 양지 120g, 대파, 양파, 무, 마늘, 쌀국수

    국간장, 설탕 1/2스푼, 멸치액젓 2스푼, 다진마늘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배가 고픈 내가 이렇게 짜잔하고 재료를 주섬주섬 꺼내놓고 있었다. 일단 파, 양파, 무를 썰어주었고 불에 물도 올렸다. 목적은 쌀국수를 담궈놓을 '미지근한'물을 만들기 위함.

     

     

     

     

     

     

    생 쌀국수라는 것이 생각보다 딱딱하고 힘 있는 것이라 손에 꽂히는 것을 억지로 빼가며 미지근한 물에 쑤셔넣어서 30분 대기. 일단 넣어두고 다음 단계로 이행하기로 했다.

     

     

     

     

     

     

    ... 고기를 냄비에 넣는 순간 망삘이 찾아왔다. 블로그의 비주얼과 달랐다. 고기를 볶아야하는데 이건 덩어리가 워낙 커서 지글지글 익어가기만 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좋은 블로그를 참고하여 오래 끓여 육수를 내는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다.

     

     

    http://blog.naver.com/singsong97/220591786672  >> 좋은 예시2

     

     

     

     

     

     

     

     

    음... 여전히 비주얼이... 애써 외면하며 뚜껑을 덮어두고 애니를 보며 현실도피를 했다. 옆에 누가 있으면 괜히 부끄러워지는 팬텀 뭐시기라는 이번 신작을 봤다. 안방마님과 비주얼 담당은 따로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가끔씩 냄비뚜껑을 덜컥거리며 존재감을 표출하는 핏덩이를 휘휘 저어주곤 했다. 일단 냄새는 좋았다.

     

     

     

     

     

     

     

     

    생각해보니 육수 낼 때 저런식으로 야채를 동동 띄우곤 하는 것을 봤던 것도 같았다. 옆에 있던 양파 파 마늘 쪼가리를 대충 넣어주고 애니를 마저 봤다. 저렇게 한시간가량 잘 끓었다. 국물이 어느정도 탁해졌을 즈음에 야채는 건져서 버리고 고기는 썰어서 옆에 두었다. 그리고 제일 처음에 썰어뒀던 양파와 무 파를 투하. 간이랍시고 간장에 설탕에 멸치액젓도 넣었다.

     

     

     

     

     

    [system] 훌륭한 쇠고기 무국+쌀국수 이(가) 탄생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쇠고기무국에 쌀국수를 말아 먹는 느낌이었다. 특히 고기가 참 맛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나에게 남겨진 것.

     

     

     

     

     

     

    교훈: 쌀국수는 사서 먹자. 아니, 꼭 쌀국수만이 아니다. 어지간한건 사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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